파란고리문어(Blue Ringed Octopus) 또는 푸른점문어는 남태평양의 따뜻한 물에 사는 문어인데, 게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산다. 이 동물은 테트로도톡신이란 독이 있으며, 이 독성물질은 다른 바다생물인 복어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이 만약 이 독성물질에 전염된다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푸른점문어는 문어 종류에서는 작은 종에 속한다. 한편, 이 동물은 항상 먹이를 잡을 때 먹물을 뿜어 잡는다. 원피스에서 등장하는 신 어인 해적단의 효조가 이 동물에서 모티브를 따온 인어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오가사와라 제도, 난세이 제도 이남[1]의 태평양에서 호주까지 서쪽 태평양 열대 지역,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고 얕은 바다의 암초, 산호초, 모래 바닥에 서식한다. 그러나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분포 북방 한계가 북쪽으로 계속 가서 1999년에는 오사카에서의 포획이 기록되어 있다.[2]
2009년에 들어서는 규슈 북부의 후쿠오카 현, 사가현, 나가사키 현, 오이타 현에서 많은 목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은 경계를 요하고 있다.[3] 또한 동해와 하마나 호의 포획이나 목격도 보고되고 있다.[4][5]
대한민국에서는 2012년 제주 북부 연안에서 발견되었고[6], 2014년 5월 30일 애월읍 인근의 5m 수심 암초에서 발견되었으며[7], 2015년 6월 10일 제주 북서부 협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발견되었다.[8][9] 2017년 6월 7일에는 내륙인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해수욕장 방파제 인근에서도 발견되었다.[10]
몸길이는 10cm 정도의 작은 문어이다. 다른 문어처럼 몸 색깔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으며, 주변의 바위와 해초로 위장하지만, 자극을 받으면 파란색 원과 선 무늬가 있는 밝은 노란색으로 변한다. 이 때문에 '파란고리문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른 문어처럼 육식성으로 게와 새우를 먹이로 하지만, 잡을 수 있다면 어류도 먹는다. 또한 야생에서 관찰된 것은 아니지만, 실험실에서는 동족끼리도 서로 잡아먹는다. 인간이 만지거나 접근하는 경우는 물어뜯을 수도 있다. 수컷과 암컷이 만나면 수컷은 암컷의 외투막을 잡고 정자낭을 전달하는 교접 팔을 외투막 위강에 여러 번 삽입한다. 교미는 암컷에 충분히 정자낭이 들어갈 때까지 계속된다. 가을이 끝날무렵 암컷은 일생에 한 번만 5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알을 낳자마자 암컷은 촉수로 붙잡는다. 이 상태가 6개월 계속되며, 이 기간동안 암컷은 식량을 먹지 않고 알이 부화되면 암컷은 체력을 탕진하여 수명을 끝내지만, 유생은 다음 해에 성장하여 짝짓기를 할 수 있게 된다.
아래처럼 방어, 공격, 먹이 포획에 독을 이용하도록 진화되어 있다. 파란고리문어의 빨판은 작고 가냘프며, 수미에 저장하는 먹물 주머니도 퇴화되어 있다. 수영은 서투르며, 대부분 해저를 천천히 기어 다닌다. 강력한 사냥감을 제압하거나, 먹물을 토해내서 적으로부터 도망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위험이 닥치거나, 흥분하면, 선명한 파란색 고리 문양의 경고색을 발함으로써 독이 있는 생물임을 알리고 외적을 위협한다.